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 – 빛의 마술사를 만날 수 있는 장소

한 번 한 번, 그 작고 예쁜 기차는 은하수의 물과 삼각점의 창백한 미광을 따라 하늘의 이슬비 바람에 흔들리는 가운데, 어디까지 어디까지 달리고 있었다.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의 『은하철도의 밤』의 전반부에 나오는 문장이다. 조반니라는 소년이 절친한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계를 달리는 기관차를 타고 달리는 모험 판타지이자, 불교의 일련종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며, 겐지의 개인적 체험과 사상이 담긴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전에도 블로그에서 다룬 적이 있지만,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책이나 교과서에서 접한 친숙한 작품이며, 필자 역시도 이 장대한 동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또한 그 풍경 묘사가 너무도 뛰어나고, 앞서 말한 것처럼 언어 표현도 전위적이어서 시각적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이 나라의 어느 곳에는 이 켄지 특유의 세계관이 구현된 곳이 있다. 녹색과 대지, 물, 그리고 빛이 어우러져 금방이라도 동식물이 노래하며 춤을 출 것 같은 곳.

그곳이 바로 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이다.

미야자와 켄지 동화마을 소개
부대시설 소개
맺음말
상세 정보
출처

미야자와 켄지 동화마을 소개

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은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 있는 기념관 겸 놀이시설이다. 1996년(1996)에 겐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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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은 금방이라도 조반니와 마타사부로, 살쾡이가 나올 것 같은 겐지 동화의 세계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학습(楽習)’ 시설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2022년에는 1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했다.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넓은 들판 여기저기에 건물이 점재하고 있다. 먼저 명물인 겐지의 학교에 대해 알아보자.

・켄지의 학교

동화마을의 주요 시설이다. 집 모양의 아치가 특징적이다. 내부는 테마별로 나뉘어 여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켄지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①우주의 방 – 큰 생명체들의 반짝이는 세계

3개의 거울로 구성된 거대한 만화경 공간. 스트로브 라이트와 광섬유를 이용한 빛으로 우주공간을 형상화한 세계가 펼쳐진다. 또한, 고래 혜성이 날아가는 소리와 별이 반짝이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환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②대지의 방 – 이하토브에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의 세계

이하토브의 자연에 서식하는 곤충과 초목 등 거대한 조형물로 꾸며진 디오라마 공간. 머리 위 모니터에는 고양이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관람객이 거대한 생물의 세계에 빠져들어 마치 자신이 개미만큼 작은 생물이 된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③환상의 홀

여러 개의 ‘켄지의 의자’가 놓여 있는 신비로운 공간. 켄지의 세계로 향하는 프롤로그의 장소로 설정되어 있다. 영상과 음향 효과로 이하토브의 풍경을 비추고, 켄지의 인물과 대표적인 동화 작품 등을 소개한다.

・동화마을의 숲 라이트업 / 켄지의 빛에 대한 이해

동화마을의 자연과 환상적인 오브제의 빛이 어우러진 공간 연출로 켄지의 작품 세계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겐지는 ‘빛’의 마술사이기도 하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는 자연과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빛’이라는 것의 존재, 구조에 대해 시대를 앞서가는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빛은 어둠을 비추는 단순한 증명이 아니라 모든 것의 근원, 생명의 증거라고 생각했다. 현지는 물리학자로는 아인슈타인 외에 ‘전자’를 발견한 조셉 존 톰슨(J.J.Thomson; 1856-1940)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톰슨은 ‘물질’의 최소 단위로 여겨지던 ‘원소’는 분할이 가능하며, ‘원소’는 ‘원자’ 속에 박힌 ‘전자’로 이루어진다고 했다(‘포도송이 모형’이라고 불리는 원자 모형을 고안). 즉 ‘물질’의 최소 단위는 ‘전기 에너지’와도 관계되는 ‘전자’로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다. 그것은 겐지에게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것이 전자라는 에너지 단위에 의해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무엇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는 불교의 ‘인과응보’에 의거하여 ‘나’라는 현상도 인과적인 전등의 교차로 인해 발생한 하나의 푸른 조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전등에는 그러한 현자의 사상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칠색으로 빛나는 오브제의 빛과 내 몸이 혼연일체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부대시설 소개

・미야자와 겐지 기념관

미야자와 겐지의 시와 동화, 교육, 농업, 과학 등 다양한 활동의 세계를 알리기 위한 시설이다. 개관 이후 겐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미야자와 겐지 기념관에서는 겐지의 애장품, 원고 등 겐지와 관련된 전시물 외에도 비디오, 슬라이드, 도서 자료 등을 통해 겐지 우주에 다가갈 수 있다. 이하토브의 세계를 꼭 한 번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관내에는 전시 외에도 미야자와 겐지 관련 기념품 매점 코너와 카페 공간 등이 있다. 또한, 미야자와 겐지 기념관 남쪽에 위치한 ‘폴란의 광장’에는 겐지가 설계한 남사각 화단과 해시계 화단이 있다. 켄지가 남긴 설계서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다.

・이하토브 마을

미야자와 겐지를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설. 미야자와 겐지와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발표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 겐지에 관한 연구 논문을 다수 수집한 문학관이기도 하다.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보고, 만지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겐지 작품의 애호가, 연구자들의 모임인 ‘미야자와 겐지 학회 이하토브 센터’의 본부이기도 하다.

또한 겐지 작품의 동화책, 연구서, CD, 비디오 등의 판매와 각종 강연회, 연구 발표회, 겐지 축제, 겐지 생탄제에서는 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관내에는 카페 공간도 있어 간식을 먹을 수도 있다.

맺음말

빛의 마술사 미야자와 겐지를 기리는 거대한 놀이시설, 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 그 공간은 밤이 되면 마치 은하철도가 오는 것처럼 환상적인 분위기에 휩싸인다. 이런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자들이 겐지의 말을 능숙하게 시각화해 작품 세계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올 여름에도 동화마을의 숲 라이트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의 추억을 위해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블로그의 필자：R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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